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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한창인 야구 시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인기있는 스포츠이자 선수들의 몸값도 어마어마한 프로야구.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어제 경기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겁니다.


바로 두산과 넥센의 경기중에 발생한 사고인데요,

두산의 선발투수 김명신 선수가 상대 타자인 김민성 선수가 때린 빠른 타구에 그대로 얼굴을 맞아 안면 3군데나 골절상을 당한 것입니다.

어제밤 야구 하이라이트에서 사고 영상을 보는데 어찌나 가슴이 철렁하던지, 아직까지도 그 장면이 계속 떠올라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아무쪼록 김명신 선수의 성공적인 수술을 기원하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완쾌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마운드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야구를 하다보면 투수가 상대 타자가 친 타구에 맞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처럼 얼굴을 강타한 경기는 좀처럼 보기 드문 경우라 할 수 있지요.


보통 투수의 다리에 맞는 경우가 많고 손이나 팔에 맞기도 합니다.

2014년 SK 윤희상 투수는 롯데 김문호 선수가 친 타구에 급소를 맞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투수 얼굴쪽을 향해 날아오는 타구입니다.

보통 시속 160km가 넘는 속도로 날아오는 라이너성 타구를 피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빗맞아도 중상'이 되는 순간입니다.


그럼 예전에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을까요?


▶ 2016년 8월 LG트윈스 김광삼 투수가 2군 경기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증상으로 3개월 이상 휴식과 치료를 받음.


▶ 1998년 7월 당시 쌍방울 소속의 김원형 투수가 빙그레 장종훈 선수가 친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고 광대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당해 10개월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함.


▶ 1995년 6월 당시 태평양 소속의 최상덕 투수가 빙그레 장종훈 선수의 타구에 맞아 앞니 4개가 부러지고, 잇몸이 찢어져 12바늘이나 꿰맴.



한편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도 타자의 직선타에 머리나 얼굴을 맞은 투수가 2012년 9월 이래 12명이나 발생했다고 합니다.

2014년 3월에는 광속구 투수로 알려진 채프먼이 시범경기 도중 타구가 머리를 그대로 강타해 왼쪽 눈 주위와 코가 골절되고 안면이 함몰되어 뼈에 금속판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일들이 벌어지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헬멧 형태의 특수 모자를 제작해 2014년부터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모자를 고수하려는 투수들이 많고,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이들이 적지 않아 메이저리그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한국에서도 더이상 늦추지 말고 보호헬멧을 제작해 투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KBO에서 적극 나서야할 때 인것 같습니다.

그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있는 고독한 그 이름, 투수.

아마 오늘도 외로움과 위험을 안고서 마운드로 향하겠네요.


전 이런 투수들에게 가슴속으로 뜨거운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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