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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의병의 고장이자 망개떡으로 유명한 의령군.

저희는 지난 주말 의령 벽계야영장에 다녀 왔습니다.

벽계야영장은 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는 한우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아늑한 지형으로 

가족 단위 캠핑족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이곳 캠핑장은 인터넷 예약이 되지 않고 당일 현장 

선착순제라 저희 식구는 새벽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새벽안개 가득한 의령 국도를 내달리며 자연의 상쾌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너무 일찍 출발한 탓인지 저희가 이날의 첫번째 

입장객이 되었네요.

물론 그 덕분에 저희가 원하는 구역에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지요.


 

벽계야영장은 제1야영장, 제2야영장, 제3야영장으로 

나누어지고, 미니펜션과 방갈로 시설도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야영장의 관문이 되는 벽계교를 지날 때면 위로는 

벽계 계곡을,

아래로는 벽계저수지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벽계저수지를 끼고 있어 뷰가 환상적인 제1야영장 입니다.

캠핑장이 제2, 제3야영장보다 비교적 잘 정돈되어 

있어 금액이 조금 더 높습니다.



제1야영장과 연결된 산책로는 누구나 부담없이 걸을 수 

있으며, 이곳 특유의 울창한 나무 그늘로 인해 한낮에도

더위 걱정없이 벽계저수지의 푸른 물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벽계야영장은 한우산 자락에 위치해서 그런지 캠핑장 

전체가 나무들로 둘러싸여 

시원한 나무 그늘이 많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캠핑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자리를 잡든지 '명당'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저희는 제2야영장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제2야영장과 제3야영장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이

전날 비로 인해 흙탕물 빛이라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제3야영장입니다.

현재 3야영장에서는 캠핑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텐트도 보이지 않았고 풀들이 너무 우거진 상태라...


대신 싱싱한 초록 기운이 가득했던 곳 이었습니다.







조그만 개울가에서 뭔가 꿈틀꿈틀 거리길래 

한번 봤더니,

다름아닌 '올챙이' 아니겠어요.


 

옆에 있던 우리 따님이 연신 귀엽다며 소리를 지릅니다.

결국 한마리 잡아서 넌지시 다시 놓아 주네요.^^



오후가 되니 캠핑을 나온 가족들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새벽 일찍 나온 덕분인지 몰라도 하루가 

참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역시 부지런한게 좋긴 하네요.



캠핑의 하이라이트 시간인 밤이 깊었습니다.

하나, 둘 야외 등불이 켜지고 사람들의 목소리는 

희미해져 갑니다.

푸른 숲속 나무들이 아직도 저에게 속삭이는 듯 합니다.


"어서 와~ 이런 캠핑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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