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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입니다.

요근래 비가 참 잦은거 같네요.

이 비와 함께 공기중에 떠있는 미세먼지나 싹 씻어 버렸으면 좋겠네요.


유난히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따뜻한 국밥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아침 식사도 든든하게 챙겨 먹었는데 배에 거지가 들었는지...

먹고 싶은건 바로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저는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전부터 가끔 이용하던 마산 '옥필가'를 방문합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에 자리잡은 이곳은 주택가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사람들에겐 꽤나 알려진 국밥 전문점입니다.

제가 옥필가를 알게 된지도 벌써 10년이 지났으니 그동안 사람들의 입소문을 거치면서 점점 더 유명해 졌다고 할까요.


입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래 이곳은 일반 가정집이었습니다.

대문에 걸려있는 옥필가 간판만 없다면 누가 보더라도 이집은 그냥 오래된 일반 양옥집이라 할 수 있겠죠.

마당에 있는 정원부터 예사롭지 않죠?

저 돌들 말입니다. 

보통 어떤 집안의 분위기는 집에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고 하잖아요.


현관을 들어와서도 그냥 평범한 가정집 느낌입니다.

단지 신기한 수석들이 참 많다는 거.

아마 수석을 수집하는 것이 이집 사장님의 취미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수석은 생긴 모양에 따라 금액이 꽤나 높게 나가는 것도 있다고 하던데 여기에 있는 수석중에도 신기하게 생긴것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제일 신기한건 저 큰 수석위에 꽃무늬 모양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 것이었는데 과연 금액은 얼마쯤 나갈지 궁금해집니다.

다음번에 방문하게 되면 사장님께 꼭 여쭈어 봐야 겠네요.

현관에서 볼 때는 여느 일반집 크기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왠만한 식당보다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 확장한 큰방이 있어 단체 손님이 와도 여유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한우국밥, 한우수육이 전문인 옥필가는 모든 원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해서 더욱 믿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드뎌 제가 주문한 한우국밥이 나옵니다.

10년이 지나도록 늘 변함없는 맛을 낸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음식점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집 한우국밥은 밥이랑 국이 함께 섞여서 나오며 부드러운 한우와 선지가 어우러져 담백한 국물맛이 일품입니다.

여기에 반찬으로 나오는 갓김치와 깍두기를 함께 먹으면 그 어떤 국밥맛도 부럽지 않습니다.

어때요? 

먹음직스럽지 않으세요?

저처럼 따끈따끈한 장터국밥이 생각날 때 한번 드셔 보신다면 구수하고 담백한 국밥맛에 이집의 새로운 단골 손님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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