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리그
4월 20일 경기결과 및 중간순위
NC vs 롯데
개인적으로 이번 주중 3연전에서 가장 관심있게 지켜본 경기가 사직에서 열린 NC와 롯데의 경기였다.
작년 시즌 롯데가 NC에게 약했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것도 1승 15패라는 압도적이다 못해 처참한 성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대호라는 조선의 4번타자가 돌아왔고, 호타준족 전준우 선수도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개막전부터 두팀이 만나 롯데의 위닝시리즈로 끝나면서 주위에선 이제 NC공포증은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단 3경기로 판단하기엔 섣부른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NC와 롯데와의 경기가 더욱 궁금한 이유였다.
내심 롯데가 사직에서 1승이라도 한다면 성공이라고 봤다.
투수 로테이션상 NC는 두 외국인 투수가 차례로 등판하는데다가, 사직에서 NC를 상대로 11연패를 당하고 있을만큼 약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롯데가 1승이라도 올려 NC와 3승 3패로 균형을 맞추기만 기대했다.
하지만 역시나 롯데는 스윕을 당했고 불길했던 결과가 그대로 나오고 말았다.
이번 3연전을 보고 있자니 작년 시즌 NC를 상대하는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개막전에서 NC를 꺽던 선수단의 단합되고 활기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두팀간의 경기를 보면 실력도 실력이지만 롯데한테는 뭔가 어수선하고, 운도 잘 따라주지 않으며, 항상 2%가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1차전에 있었던 좌익수 방면 파울-페어 문제로 경기가 꼬이기 시작하면서, 2차전 김문호 선수의 실책성 수비로 동점을 허용한 일, 3차전 1회말 공격에서 김문호 선수 주루플레이 미스로 결정적 찬스를 놓친것 등.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유독 롯데에게는 많다.
홈런도 늘 같은 선수에게 맞질 않나, 한템포 늦은 투수교체에 작전 미스, 주루사 등.
반면 NC는 롯데만 만나면 모든게 척척 풀리는 듯하다.
꼭 필요할 때 한방 쳐주는 선수, 적시적소에 나오는 적시타,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 거기다 진루타에 호수비까지.
뭐랄까? NC는 롯데에게 넘을 수 없는 큰 산과 같은 느낌이다.
마치 프로와 아마추어 경기를 보는 듯한.
오늘 경기로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최근 초반의 불붙은 방망이가 식어버린 느낌이다.
전준우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응집력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
이대호 선수마저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로 방망이가 주춤하다.
롯데에 시즌 첫번째 위기가 찾아온 것 같다.
내일부터는 고척으로 올라가 넥센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어서빨리 전열을 가다듬고 팀을 재정비해야 할 듯 하다.
KIA vs kt
LG vs 한화
삼성 vs 두산
넥센 vs SK
▣ 4월 20일 현재 중간순위
◈ 4월 21일 선발투수 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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