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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3/14 오늘의 경기 결과




넥센 vs NC


넥센의 선발 투수 밴헤켄이 4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NC는 구창모 선수가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밴헤켄은 명불허전 밴헤켄 선수다운 노련한 피칭으로 NC타선을 잠재우며 올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기대하게 했고, 구창모 선수는 1실점 하기는 했지만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파고드는 날까로운 피칭이 돋보인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오늘같은 피칭이 계속된다면 NC의 5선발 자리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72개로 투구수가 좀 많았다는게 아쉬운 점이다.

양팀 합해서 총 11개의 안타만 나올 정도로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진 경기였다.

5회 NC의 조평호 선수가 넥센의 바뀐 투수 김윤환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려 2대 1로 역전을 했으나 6회초 넥센의 고종욱 선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NC의 테임즈와 대체한 스크럭스 선수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한화에서 방출된 뒤 넥센에서 뛰게 된 김태완 선수는 4번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까지 각 2점씩 주고받은 양팀은 끝내 승부를 결정 짓지 못하고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SK vs 롯데


SK의 스캇 다이아몬드, 롯데의 레일리. 두 좌완 외국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흥미로웠다.

KBO리그 공식전에 첫 선을 보인 다이아몬드 선수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실점이 3회에 기록한 밀어내기 볼넷으로 허용했다는 점에서 제구력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 1선발의 역할을 기대하는 롯데의 레일리 선수는 3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아직까진 부진한 모습이다.

타석에서는 SK의 1, 2번으로 나선 김강민, 나주환 선수가 각 2안타씩 때려내 테이블세터로써 만점 활약이 돋보였다.

양팀 8회까지 2대 2로 팽팽히 맞섰으나 9회초 롯데의 바뀐 투수 배제성을 상대로 박승욱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9회말 1사 1, 2루의 결정적인 찬스가 롯데에도 있었지만 박헌도 선수의 병살타로 무릎을 꿇고 만다.

오늘 SK의 승리로 트레이 힐만 감독의 공식전 첫 승을 신고했고, 모두가 기대한 롯데의 이대호 선수는 끝내 타석에 나오지 않아 국내 복귀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두산 vs KIA


니퍼트와 팻딘의 선발 맞대결.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는 팻딘 선수에겐 상대가 만만치 않은 대결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각 3이닝씩을 던져 니퍼트는 5피안타 4탈삼진 5실점(1자책), 팻딘은 1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니퍼트를 패전 투수로 만들었다.

또한 팻딘은 두산에 홈런으로 2실점을 내줬지만 제구와 안정감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충분히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양팀 총 4방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특히 FA로 KIA 유니폼을 입은 새로운 4번타자 최형우 선수의 홈런은 그야말로 화끈한 신고식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에 나지완, 김주형 선수도 홈런을 때리며 올시즌 거포 군단으로의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한편 스프링캠프 때부터 가공할만한 위력을 선보였던 한승혁 선수는 9회 마무리로 올라와서 156km의 강속구를 앞세워 3자범퇴로 막고 세이브를 올리며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LG vs 한화


양팀 장단 25안타를 때려내며 타격전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였다. 바꾸어 말하면 불펜에서 난타를 당했다고 해야 되나?

LG의 허프 선수와 한화 비야누에바의 두 선발 투수가 각 4이닝, 3이닝을 투구하고 내려간 뒤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허프는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인 비야누에바는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가질만 했다.

특히 비야누에바 선수는 1회 경기 초반 잠시 흔들렸지만 2,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 메이저리거의 위력을 느끼게 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거의 베스트 멤버 수준으로 타선을 이룬 LG와는 달리 비 주전급으로 맞선 한화 선수들의 뚝심도 만만치 않았다.

LG에서는 이형종 선수가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한화는 로사리오와 강경학 선수가 3안타씩을 쳐내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LG는 9대 7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9회말 한화의 마지막 공격에서 신성현 선수가 중견수 뒤 2타점 2루타로 결국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KT vs 삼성


올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kt의 돈 로치 선수의 호투가 빛나는 경기였다.

평균 140km 중후반의 빠른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5이닝 동안 6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시범경기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되었다.

반면 삼성 선발 최충연 선수는 3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지며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투구 내용이었다.

양팀 선발 투수가 내려간 이후 무실점으로 이어던진 kt의 불펜과는 달리 삼성은 투수가 바뀔 때마다 점수를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kt 타선은 타자들의 고른 활약으로 장단 12안타를 쳐냈지만 삼성은 7안타에 1득점을 얻는데 그치고 말았다.

삼성이 기대하는 새 외국인 4번 타자인 러프 선수는 3타수 1안타에 그쳐 아직 큰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한편 오늘 kt의 승리는 김진욱 새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겨주게 된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