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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캠핑들 많이 가시죠?

저희 가족은 올해들어 처음으로 캠핑을 떠났는데요, 함안에 있는 강나루 오토캠핑장이라는 곳입니다.

와이프가 미리 예약을 한 터라 전 짐꾼과 운전만 책임지면 되는거죠. 

사실은 저보다 캠핑을 더 좋아라하는 와이프가 항상 더 적극적이라 볼 수 있죠.

그래도 작년 가을 마지막 캠핑 이후 5개월여 만에 떠나는 캠핑이라 조금은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출발했는데 봄비가 안도와 주네요.


캠핑 떠나기 며칠 전부터 일기 예보를 계속 체크 했었는데 약한 가랑비 예보에 안심을 했더랬죠.

더군다나 아침에 집에서 출발할 때 만해도 흐린 날씨지만 간간히 햇빛도 비추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는데 캠핑장으로 가면 갈수록 빗방울이 점덤 굵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흑흑....야심한 봄비는 끝내 그칠 줄 모르고 따뜻한 봄의 기운마저 떨어뜨리고 말았네요.

그래도 이왕 나온김에 빗속의 캠핑을 강행하기로 하고 비가 잠잠 해지기 만을 기다립니다.


차안에서 계속 스마트폰으로 일기 예보를 주시하면서 행동개시 상황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죠.

앗, 이때다. 잠시 비가 잠잠해진 틈을 타 재빨리 텐트치기에 돌입합니다.



미리 준비해온 우의를 입고 후다닥~

비도 비지만 추위가 더 힘들게 하네요.

와~ 그래도 이렇게 텐트를 다 치고나니 마음이 좀 놓입니다.^^



비와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씽씽이 타기에 열중인 진정한 꼬마 캠퍼네요.

우리 애들은 감기 걱정에 텐트안에서 꼼짝없이 있었지만. ㅎㅎ

오늘따라 유난히 저런 카라반 한대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옆에 있던 와이프한테 살짝 말하니, "로또 당첨되면 생각해 보자."

쩝쩝...순간 할말을 잃었습니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다가와 삼겹살과 목살을 굽기 시작합니다.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고기 아니겠어요.

이번에는 숯불대신 구이바다를 이용해 텐트안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네요.

미나리와 삼겹살의 조합...알싸한 미나리 향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맛이 예술입니다.

 

이젠 야식 타임이 다가왔네요.

평소 라면을 좋아하는 저희 딸의 캠핑 목적은 다름아닌 이 라면입니다.

그래 오늘 만큼은 원없이 많이 먹어라~ ㅎㅎ

다들 잠들 고요한 시간에 밖으로 살짝 나와 봤습니다.

텐트들은 하나 둘씩 조명이 꺼지고 칠흑같은 어둠만이 가득합니다.

여전히 가랑비가 스물스물 내리는 가운데 운치있는 밤이 이렇게 흘러 갑니다.

다행히 아침엔 비가 그쳤지만 잔뜩 흐린 하늘이 언제 또 비가 올지 모르는 날씨네요.

간단히 아침을 차려먹고 서둘러 짐을 챙깁니다.

저 짐들을 차에 싣느라 아침부터 테트리스 한판 했네요.^^



 

캠핑장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한컷 찍어봤습니다.

모처럼의 캠핑이었지만 비로인해 제대로 즐기지 못한 이번 캠핑이었네요.

하지만 처음으로 우중 캠핑을 경험한 기억에 남을 캠핑이기도 합니다.

특히 잠자리에 누웠을 때 텐트 안으로 들려오는 선명한 빗소리는 마음까지 평온하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우중 캠핑에 이런 매력이 있을 줄이야.

다음에 또 도오~전?ㅋㅋ


날 좋은 날 조만간 다시 찾아 오겠다고 혼자 다짐하면서 올해 첫 캠핑을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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