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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합포구 저도에 위치한 '콰이강의 다리'.

이곳 창원 사람들에겐 꽤나 유명한 관광의 명소 중 하나입니다.

예로부터 마산 9경으로 지정되어 시에서도 특별히 관리를 해오던 그런 곳이기도 하구요.




콰이강의 다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 나오는 다리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박신양, 이미연 주연의 영화 '인디안썸머'의 배경이 되기도 했고, 가수 거미의 '그대 돌아오면'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지역 사람이라면 이곳에 데이트 한번 안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연인들에게 있어 인기있는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리에 특별한 사연이 있기 때문인데요, '연인이 다리를 건너는 동안 손을 놓지 않으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만약 중간에 손을 놓게되면 헤어지게 된다.'

이런 전설이 내려오고 있답니다.




최근 이 콰이강의 다리가 스카이워크로 새롭게 리모델링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주말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1987년에 놓여진 빨간색 철제 다리는 지금까지도 이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채 아름다운 남해안의 풍경과 잘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와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스카이워크로 개장 후 벌써 1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이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을 듯 합니다.


다리 입구에 있는 '느린우체통'이 눈에 띄었습니다.

준비되어 있는 엽서를 이용해서 사연을 적은 뒤에 원하는 우체통에 넣게되면 한달 또는 일년뒤에 배달이 되는, 말 그대로 느린우체통이죠.

저희는 1년 뒤에 받게 될 사연을 적고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과연 1년 뒤 우리는 어떻게 변해 있고, 오늘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예전에 없던 '사랑의 하트' 조형물이 생겼네요.

이곳에 자물쇠를 걸어두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아직까진 자물쇠가 많이 걸려있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물쇠로 가득 찰 날이 오지 않을까요?


이제 보기에도 아찔한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를 건너 가 봤는데요, 80m 투명 유리판위라 오싹하고 스릴이 넘쳐났습니다.

특히 이날은 바람마저 부는 날이라 다리가 약간 흔들리기도 하더라구요.

아직 겁없는 우리집 애들은 유리판을 아무렇지 않게 잘 걷는데 반해, 나이 드신 분들은 연신 비명소리를 내기도 하고 유리판을 밟지 못해 난간을 붙잡고 가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스카이워크를 지날 때 바람으로 인한 모자 분실이 많다고 하니 모자 쓰는 분들은 참고하셔야 겠네요.

경상도 말로 모자 '단디' 쓰이소~.^^

그리고 우천시에는 스카이워크를 폐쇄한다고 하니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낮에는 유유히 흐르는 남해 바다와 낭만적인 주변 풍경에 반하고, 밤에는 경관조명과 주변의 아름다운 야경에 반할 것 같은 이곳 콰이강의 다리.

특히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다리의 강화유리 자체 LED 조명에서 나오는 다양한 미디어 연출로 야간에도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여기에 걷는 것만으로도 흥겨운, '저도 비치로드'라는 해안 산책코스를 통해 시원한 해풍을 맡으며 천혜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러모로 매력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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