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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화창한 주말을 맞아 밀양에 자리잡고 있는 미르피아 오토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낙동강 하류가 흐르는 드넓은 둔치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하고 여유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요.

특히 해질무렵 낙동강의 저녁노을은 환상적인 경치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새벽안개 또한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뷰가 일품인 캠핑장입니다.





윗 지방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하기가 조심스러웠을 텐데 이곳 남쪽은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맑고 따뜻해 애들이 활동하기가 참 좋았습니다.

우리가 캠핑장에 도착한 낮시간에는 벌써 여름이 왔나 싶을 정도로 햇살이 뜨거웠습니다.

주위에 반소매, 반바지 차림의 사람들이 많이 보일 정도로요.

이제 갈수록 봄과 가을은 줄어들고 여름과 겨울이 늘어난다는 말이 맞긴 맞는 모양입니다.



이번에 저희가 자리잡은 위치는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가 바로 앞에 있어 참 편했습니다.

뭐니해도 이것들과 가까이 자리 잡는게 최고죠, 특히 애들이 있다면요. 





여기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애들과 놀러 나갑니다.

사실 저희 딸들도 그렇지만 어른보다 애들이 더 좋아하는게 캠핑 아니겠어요?

마음껏 뛰어 노는 건 기본이고, 흙장난에 연날리기, 퀵보드,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타기, 공놀이 등 이렇게 다양한 것들을 도시에서는 제대로 할 수 없으니 말이죠.

저희 딸들도 캠핑이라면 사죽을 못 쓰는 이유가 다 있는것 같습니다.



작은딸 이제 연날리기 실력이 제법 늘었습니다.

도와주지 않고도 혼자 저렇게 잘 날리는 모습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네요.





특별히 이번 캠핑장에 오면서 아이들을 위해 추억의 '보물찾기 놀이'를 해봤습니다.

평소에 아이들이 사고싶거나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준비해서 보물찾기를 통해 선물을 줘 봤는데 애들이 너무 잼있고 즐거워했습니다.

에궁~ 다음에도 계속 보물찾기 놀이 하자고 할 것 같은 이 기분.

애들이 즐거워 한다면야.^^



어느덧 저녁 식사 시간이 왔습니다.

간만에 아이들을 위해 찹스테이크 요리를 해봤습니다.

한번씩 아빠가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애들한테 보여주는 것도 좋은 교육인거 같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목살로 대신합니다.

평소 맥주를 즐겨 마시는 저희는 미니 소주로 딱 한잔씩만~ㅎㅎ






애들이 모두 잠든 깊은 밤. 어른들에겐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죠.

맥주와 주전부리가 있는 이 시간, 여기에 텔레비젼 시청까지 한다면 금상첨화겠죠.

이렇게 미르피아에서의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캠핑장 입구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로 향합니다.

평일은 1시간반, 주말엔 1시간 동안 자전거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답니다.

유아용, 성인용 남자, 성인용 여자, 2인용으로 자전거 종류도 다양해서 원하는 종류로 빌리면 됩니다.

대여할 때는 캠핑장 예약자의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된다는 점 참고하세요.





벚꽃잎 떨어진 도로를 달리는 꼬마 자전거.

언제 다 피려나? 했던 벚꽃이 어느새 벚꽃 엔딩을 맞고 있네요.

저희 가족은 밀양의 미르피아 캠핑장이 자랑하는 깨끗하고 잘 가꾸어진 자연환경 속에서 제대로 즐긴 이번 캠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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