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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친구와 단둘이서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습니다.

제주도하면 뭐니해도 한라산을 빼놓을 수 없겠죠?

한라산을 오르는 탐방로는 총 7개의 길이 있습니다.


정상까지 가는 탐방로는 성판악탐방로, 관음사탐방로,

윗세오름을 지나 남벽분기점까지 가는 탐방로는 어리목탐방로, 영실탐방로,

반대로, 남벽분기점에서 윗세오름까지 돈내코탐방로,

그리고, 어승생악까지 가는 어승생악탐방로, 석굴암까지 가는 석굴암탐방로로 총 7코스로 나뉩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코스는 평소 운동량이 부족해 자신이 없는 초보들에게 안성맞춤 코스!

등산은 살짝 부담되고, 백록담은 보고싶고~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는

'영실탐방로'코스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성판악이나 관음음 탐방로를 이용하여 정상까지 가고 싶었으나...

체력이 안되는 관계로 저는 영실탐방로를 선택하였습니다.




영실탐방로는 영실탐방 안내소에 주차를 하시고 올라가셔도 되고,

자차를 이용하실 경우, 영실 휴게소까지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주차료도 중소형차량 기준 1,800원으로 저렴했습니다.


관광버스로 오신 경우엔 택시 이용도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저희는 렌터카를 이용했기 때문에 차량으로 영실휴게소까지 이동 후, 주차를 하고 등반을 시작합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영실탐방로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코스가 적혀있네요.


제가 간 날에는 119에서 나오셔서 심폐소생술에 대한 응급처치를 교육해 주고 계셨어요.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한 운동이나 등반을 하게되면 심장마비가 오기도 하죠.

이럴때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다면 한 생명을 살릴수도 있으니 한번 배워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합니다. 어떤 자연경관이 펼쳐질지 설레였습니다.



한라산에 오리시기 전엔 꼭 시간체크를 하시고 오르셔야 해요.

등반 시간이 생각외로 빨리 끝난다는 걸 숙지해 주셔야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뿐더러,

헛걸음을 하시지 않으니 꼭 미리 확인해 보시고 출발하시길 바랄께요.




시작부터 육지에 있는 등산로와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네요. 신비롭기도 하구요.

제가 사는 경남엔 산이 벌써 온통 초록빛 잎으로 가득찻지만

제주도의 한라산은 아직 겨울처럼 가지들이 앙상하더라구요.


완만한 코스 시작으로 '음~이정도면 갈만한데?' 생각했어요.

근데, 저 계단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저는 제 생애 가장 길고, 가장 높은 계단을 올라보았답니다.ㅎㅎ


끝도 없는 듯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고 오르니...'병풍바위'가 펼쳐집니다.

정말 장관이였어요. 멋지죠?


해발 1,400m정도쯤 올라왔을 때 모습입니다. 완만해 보이죠?

오름들이 정말 많네요.


고목같은 저 나무들조차 정말 그림같이 멋스럽습니다.


겨울에 오면 저 나무들 위에 쌓인 상고대를 볼 수 있겠구나....경험해 보지 못한 상상도 해봅니다.


산을 오른지 1시간 반정도 지났을 무렵, 드디어 저 멀리 백록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감동!!!! 정말 장대한 느낌이 물씬 합니다.


드디어 목적지 윗세오름에 올랐습니다. 해발 1,700m입니다.

원래는 남벽분기점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다음 일정때문에 윗세오름이 최종 목적지가 되었네요.

윗세오름에서 남벽까지는 편도 1시간이 소요됩니다.


윗세오름에 오르니 모노레일이 보입니다. 뭘까요?

한참 고민해 봅니다.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식수나 물건들을 옮겨 나르는 용도인거 같습니다.


쉼터에서 모두들 휴식을 취합니다. 휴게소에서 컵라면을 사와서 싸온 김밥과 같이 식사를 합니다.

까마귀들이 뭐라도 얻어 먹을려고 계속 사람옆에 다가오는데 아이들이 많아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윗세오름 휴게소에는 간이 진료소도 있습니다. 필요시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라산의 정취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답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작년에 제주를 찾았을 때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중국에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했는데,

이번에는 중국인 보다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매점에 판매되는 물건들의 가격이 산에서 판매되는 물건치곤 너무 저렴해서 놀랬습니다.


저희는 사발면과 믹스커피 한잔을 이용하고 하산을 했죠.


올라올 때 스쳐지나갔던 노루샘을 이제야 들러봅니다. 

오를땐 정신없이 위만 보며 올라갔다면, 내려가는 길에는 '여유'라는 것을 가지고 더 자세히 보게됩니다.


노루샘! 한라산의 정기를 빈병에 받아 갑니다. 봄 날씨에도 얼음처럼 차가운 한라산의 샘물.

하산 하는 마음에 여운을 남깁니다.

아이들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영실코스'

내년에는 저희 딸들을 데리고 다시 오르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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