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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박 3일의 강나루 오토캠핑장 일정 중 둘째날입니다.

상쾌한 파란 하늘과 초록빛 녹음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네요.

아침에 눈을 떳을때 내 앞에 펼쳐진 자연광경을 바라보는 심정이란....

바로 저는 이 맛에 캠핑을 즐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최근 이곳을 다녀온 지인이 강나루 캠핑장을 가게되면 꼭 남지시장을 한번 가보라고 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캠핑장에서 차로 10분남짓 가까운 거리이고, 때마침 오늘이 장날이라 남지시장 구경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남지시장은 매달 2일과 7일이면 열리는 5일장이라고 하더군요.

 




시장 입구에 도착하니 시골시장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주차장 한 구역을 떡하니 자리잡은 경운기의 모습이 정겹네요.

이 얼마만에 보는 경운기인지...

어릴적 경운기에 대한 추억들이 하나씩은 있겠지요?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쁜 꽃들과 시골에서 금방 재배한 듯 싱싱한 과일과 채소들.

이곳 상인들의 인심은 또 어찌나 좋은지 매대앞을 지날 때마다 꼭 한번 맛 보라며 음식을 나눠주시는 모습에 기분마저 좋아졌습니다.






이쪽 지역에서 부르는 풀빵.

이것도 어릴적 추억의 간식이죠.

추운 겨울에 호~호~ 불면서 먹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네요.




이름 참 웃기죠. '읍내베이커리'

아이들과 고로케를 사 먹었는데 맛있더라구요.



시장하면 빠질 수 없는 또 하나, 바로 장터 국밥집입니다.

서민음식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국밥집답게 많은 어르신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계시는 모습에서 전형적인 시골 마을 모습이었습니다.



이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방앗간도 보이네요.

이제 도심에선 거의 볼 수 없죠? 

아이들에겐 산 교육장이나 다름이 없는 곳이네요.



저희는 남지시장에서 꽤나 유명한 국수집을 찾았습니다.

한 그릇에 단돈 3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데다 그 맛은 어디에도 비길바 없을정도로 괜찮았습니다.

특히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더군요.




남지시장에서 알찬구경과 맛있는 국수로 점심식사를 해결한 뒤 다시 캠핑장으로 이동합니다.

저희 가족은 소화도 시킬겸 산책로를 따라 오순도순 걷기 시작했습니다.

잘 닦여진 평지길에 아늑한 분위기가 마치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희도 설정샷 한번 찍어 봅니다.

그동안 다이어트 하느라 수고한 우리 와이프, 하늘에 닿을 기세네요.ㅎㅎ



한시간쯤 걸었더니 해가 뉘었뉘었 저물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우리 두 따님은 퀵보드 타기에 여념이 없네요.

정말이지 체력 하나는 '에너자이저'입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남지시장에서 장봐온 것들로 대신합니다.

족발과 두부김치와 먹는 막걸리 맛이 목에 착착 감기더군요.



해지는 풍경 마저도 아름다운.

이렇게 강나루 캠핑장에서의 이튿날도 저물어 갑니다.


5월 연휴를 맞아 찾아온 함안 강나루 캠핑장. 

2박 3일간 제대로 느끼고 경험한 캠핑 중 하나로 기억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