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여행 둘째 날 여차 몽돌해수욕장과 힐링 동백숲길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연휴중에는 날씨가 계속 흐리고, 비가 오고, 먹구름이 끼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세먼지도 '최악'을 경신하는 날씨들 이었어요.
그래서 예쁜 사진을 담기에는 너무 아쉬운 날씨였답니다.
거제는 몽돌해수욕장이 몇 곳 있는데,
전 예전에 학동에 있는 '학동 몽돌해수욕장'은 가본터라 이번에는 '여차 몽돌해수욕장'으로 가보게 되었어요.
저보다 먼저 다녀와본 어머니의 말씀대로라면 바닷물 색깔이 에메랄드같이 맑고
바닷속이 훤히~들여다 보이는 곳이라는데
제가 간 이 날은 곧 비가 쏟아질 듯한 날씨로 인해 맑고 푸른 빛깔의 바다를 볼 수가 없었어요.
바다는 하늘의 색이 비춰지는 거울 같은 것인데 말이죠;;
대신 시원한 거제도 파도 한번 감상해 보시죠.^^
모래만 있는 해수욕장이 익숙한 저에겐 몽돌로만 이루어진 해안가가 낯설었어요.
한발짝 걸으면 돌에 쓸려 밀리고 밀리고~넘어질 듯 또 밀리고~
아이들은 그게 또 재미있다고 푹푹 걸어도 보고, 미끄러지는걸 즐기고 했어요.
해수욕장 좌측으로는 여차방파제가 있네요.
재미있는 벽화가 알록달록 칠해져 또 하나의 구경거리 였습니다.
하늘이 캄캄해서 바닷물 색이 에메랄드 빛을 과시하지는 못했지만~ㅋㅋ
그래도 부유물도 없고 정말 맑기는 맑았어요. 다음에 햇볕이 쨍쨍한 날에 다시 오고야 말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촤르르륵~촤르르륵~ 이 소리를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ㅋㅋ
파도에 휩쓸려 나가는 몽돌의 소리에요. 촤르르~륵
모래만 있는 바닷가가 익숙한 저는 이 소리가 넘 생소하고 멋스럽기까지 했어요. 우렁찬 촤르르~소리.
해안가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이지만, 어머니의 표현대로 라면 아주 맑은 빛깔의 바다를 보고 즐기기에
이 곳만한 곳이 없다고 하시네요.
여차 몽돌해수욕장 다음으로 간 곳은 '바람의 언덕'에 인접한 '힐링 동백숲길'이에요.
거제는 동백나무가 참 많죠?
동백나무는 피부질환에 좋은 베타피넨이라는 피톤치드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아주 좋다고 해요.
대형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니 '바람의 언덕' 다음 코스로 이곳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 같네요.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산책로로 멋진 바닷가 전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고,
피톤치드도 얻을 수 있으니 산책코스로 아주 좋겠죠?
산책로 옆으로 글램핑장도 보이네요. 몇 일전 캠핑을 다녀왔는데도 이걸 보니 또 가고 싶네요.^^
멋진 바다뷰로 즐기는 글램핑....멋지죠???
도대체 저 동백 나무는 몇 살일까요? 정말 울창하네요.
빼곡히 들어차 있는 동백나무숲이에요.
걷기 쉽게 데크로드로 만들어져 자연속을 걷는 기분이 너무 좋았네요.
건너편 섬에 보시면 동굴이~있어요.
오~ 저는 이걸 본 순간 '정글의 법칙'이 막~생각났다는~ㅎㅎ
흐린 하늘만 아니였다면 여기도 바닷 속이 훤히 비치는 곳이였을 텐데.....
바다는 역시 날씨 좋은 날에 와야 하나봐요.
아....쉬.....워.......흑!ㅜㅜ
동백숲을 빠져 나오니 해안가를 따라 바위절벽 로드가 나오네요.
저 바다 끝에 하얀 안개가 보이시나요????
이때까지....'와아~ 물안개다'하고 있었답니다.
곧 저 하얀 안개의 정체는 바로 '비'라는걸 뒤늦게 눈치 챗죠~
우산도 없이~ 걸어온 산책로를 따라 정신없이 뛰어서 주차장에 도착했네요.^^
저희 가족의 거제 여행은 흐린 날씨와 비오는 바닷가 산책.
그리고 숙소에서의 먹방으로 살만 찌우는 멋진(?) 여행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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