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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연고지로 사용하는 3개팀 중 하나인 넥센히어로즈 외국인 선수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다.

흔히들 넥센히어로즈 야구단하면 이전 현대 유니콘스가 재정난으로 공중분해 될 상황에서 구단을 승계해 현대 유니콘스의 전통과 기록을 계속 이어간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내용이며, KBO에서도 공식적으로 넥센히어로즈는 현대와 무관한 신생구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2008년 1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에 스폰서 임대 조건으로 인수되어 '우리 히어로즈'로 바뀌었다. 현대 유니콘스를 대체한 구단으로서 현대 소속 선수들에 대한 우선 계약교섭권은 인정받았으나 한국야구위원회에 새로 가입하는 절차를 밟은 신생구단이다. 따라서 현대 유니콘스의 통산 기록도 승계하지 않는다.'

-두산백과에서 인용


 따라서 통산 4회의 우승을 이뤄낸 현대 유니콘스의 기록은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넥센히어로즈는 2008년에 창단한 주로 강한 타격을 팀 컬러로 하는 거포군단이었다.

거포 박병호의 영입과 빅볼을 추구하는 염경엽 감독의 부임으로 거포군단의 이미지는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2013~2014년도의 LPG타선(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은 투수들에겐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핵타선을 주도한 2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입성했고, 넥센은 KBO리그에서 최초로 두명의 야수를 메이저리거로 만든 구단이 됐다.

작년 시즌에는 투타 핵심 선수들이 부상과 FA 이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꼴찌 다툼을 할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최종순위 3위라는 기적을 달성했다.

시즌 마감 후 임기 4년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염경엽 감독을 떠나보내고 넥센의 프런트 출신인 장정석 감독을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없는 살림에도 화수분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던 지난 시즌들과 새 감독이 선보일 야구 스타일을 비교해 보는 재미또한 쏠쏠한 올 시즌이 될 것 같다.  


 이제 외국인 선수 이야기로 넘어가자.

넥센히어로즈에서 외국인 선수하면 빼먹을 수 없는 선수, 바로 앤디 밴 헤켄 선수이다.

2015년 시즌을 마치고 본인의 일본 진출 의사가 너무 확고했기에 구단은 단념 할 수밖에 없었고, 작년에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보여준 포크볼이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등판하는 족족 무너졌다.

부진에 부진을 거듭한 밴헤켄은 2군으로 내려갔지만 거기서도 난타 당하거나 볼넷을 남발하는 등 똥볼 투수라는 별명과 함께  팬들에게 비난의 대상이었다.

결국 일본에서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한체 7월에 웨이버 공시라는 쓴맛을 보게 된다.


2014년 20승 투수 전설의 밴 헤켄 선수



 '에이스의 귀환'

넥센은 시즌 중 라이언 피어밴드를 웨이버 공시하고 밴 헤켄을 재영입하게 되고 한국으로 오자마자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 무자책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뛰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승부하는 밴 헤켄은 포크볼을 장착하면서 삼진 잡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이다.

또한 실력와 인품을 모두 갖춘 선수라 불리며, 2012~2016년까지 다승, 이닝, 방어율, 탈삼진, 퀄리티스타트 모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Ace of Ace' 인 셈이다.


저 SK와이번스의 채병용 아니구요~



 올 시즌 밴 헤켄과 원 투 펀치를 이루게 될 션 오설리반 선수.

구단 사상 최고액 외인 투수로 1선발급 특급 선수이다. 키 186cm, 몸무게 111kg으로 다소 무게감이 있어 보인다.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에 등판해 13승 23패 방어율 6.01을 기록했다. 작년에 보스턴에서 5경기 출장하여 21.1이닝 동안 2승, 방어율 6.75를 기록한 후 자유계약 선수가 되었다.

최고 구속은 150km/h, 포심 및 싱커의 평균 구속은 145km/h를 던지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져 있다.

MLB에서 7시즌동안 6개 팀에서 활약할 정도로 베테랑 선수인 오설리반은 밴 헤켄을 제치고 1선발 투수로서 우뚝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용병치고 너~무 평범한 대니 돈 선수



 다음은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대니 돈 선수.

당초 영입할 때는 장타력보다 정확성을 기대했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타율보다 홈런과 장타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작년 시즌 전반기에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으나 후반기가 시작되자 급격히 콘택트 능력이 떨어지면서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95, 홈런 16개, 타점 70점. 기록에서 보듯이 준수하다면 준수하지만 외국인 선수치고는 애매하다고 볼 수 있다.

특별히 타율이 좋거나 홈런이나 타점이 많은 것도 아닌 만큼 중저가 선수로서 가성비를 우선시 하는 듯 하다.  

차분하고 인성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체력적인 문제만 없다면 작년 정도의 성적은 무난하게 달성하리라 생각된다.



앤디 밴 헤켄 : 연봉 90만 달러

션 오설리반 : 연봉 110만 달러

대니 돈 : 연봉 65만 달러 


한줄평 : 밴 헤켄 선수의 나이와 1선발로써 션 오설리반 선수의 활약도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