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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LG. 모기업의 광고 문구가 떠오른다.

두산베어스와 함께 잠실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트윈스. 

처음에 MBC청룡으로 시작해 1990년에 LG트윈스 시대가 시작되었다. 

전통적으로 강력한 한방으로 승부하는 스타일 보다는 잘 치고, 잘 달리는 호타준속의 야구를 보여줬던 팀이다.

주자가 베이스에 나가기만 하면 뛰는 야구로 상대 투수를 흔들고 연속 안타와 빠른 발을 이용해 쉽게 득점을 올리는 공식, 마치 한번 몰아치면 무서울 정도로 기세가 등등해지는 '신바람 야구'의 방식이라 볼 수 있다.

바로 이런 '신바람 야구'를 표방했던 1990년과 1994년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만큼 LG트윈스에 있어서는 상징과도 같은 말이다.


 이후 1997, 1998년 2연속 준우승에 그쳤지만 1990년대 중반은 LG트윈스가 잘 나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좋지 못한 팀성적으로 기존 롯데자이언츠가 가지고 있던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신기록을 달성하는 흑역사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LG트윈스' 하면 야구팬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오르락 거리는 말들이 있는데, '탈G(쥐) 효과'가 그것이다.

LG트윈스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이 다른 구단으로 넘어가는 순간 포텐이 터진다는 말인데 그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에 필적하는 '입쥐효과'란 다른 구단에서 LG트윈스로 입단하자마자 부진을 겪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유독 LG트윈스에서 이런 묘한 현상들이 발생하니 참 아이러니 하다. 이같은 상황에 2016년 7월에는 지상파 뉴스에서도 언급할 정도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는 사실에는 틀림없다.


작년 7월 혜성처럼 등장해 뛰어난 성적을 올린 데이비드 허프


 작년시즌 선발진의 부진으로 전반기를 8위로 마감했지만 후반기에는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팀 분위기를 살리며 시즌을 4위로 마무리하고 '가을 야구'에도 참가하게 되었다. 그 중심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허프가 있었다.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스캇 코프랜드를 7월에 웨이버 공시하고, 메이저리그 출신 허프를 영입한 것이 신의 한수가 된 셈이다.

왼손 파이어볼러인 허프는 153Km/h까지 나오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이 일품이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투심을 구사하는 변화구 제구력 또한 수준급인 선수이다. 한가지 단점으로는 기복이 좀 있는 편으로 강속구와 변화구가 날까로운 날이 있는 반면에 제구가 아예 안되는 날도 여러번 있었다. 가끔 흥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그렇다고 LG에서 뛰었던 루카스 하렐처럼 극단적이지 않아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닌것 같다.

작년 13경기에 등판하여 7승 2패, 방어율 3.13의 기록에서 보듯이 대체 용병이 아니었으면 20승 투수까지도 가능했을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냈다.

올해도 LG트윈스와 함께 하게 된 허프 선수는 작년처럼 LG트윈스의 호프가 될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여기 장수용병 한명 추가요~ 한국에서 6시즌째인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가 좌완 파이어볼러라면 또 한명의 파이어볼러인 헨리 소사 우완 투수가 있다.

작년까지 한국에서 5시즌을 보낸 소사 선수는 대표적인 외국인 파이어볼러로 유명하다. 

기아타이거즈와 넥센히어로즈를 거쳐서 2015년도에 LG트윈스로 입단했고, 2009년에는 MLB 샌프란시스코에서 10대 유망주에 들어갈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이기도 했다.

작년에 33경기에 나와 10승 9패, 방어율 5.16으로 썩 좋은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없고, 피안타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1선발급 투수는 아니다.

소사 선수에겐 150km/h로 던지는게 '식은 죽 먹기' 일 정도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날엔 어김없이 맞아 나간다. 

LG구단 입장에서도 재계약에 많은 고민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10승은 달성하는 투수이며,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수준급의 피칭이 올해에도 다시 소사의 강속구를 볼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여심을 저격하는 브이질~ 내가 히요미야. 루이스 히메네스


 요미요미 히요미. 엄청난 친화력으로 팀 내 분위기를 주도하며 팬들에게도 '히요미'라 불릴 정도로 인기있는 루이스 히메네스.

일단 귀여운 외모로 정감가는 스타일이며 경기장 내에서도 귀염성 있는 행동으로 TV중계를 통해 가끔씩 본 적이 있다.

올해로 한국에서 3년째 보내는 시즌이며, 작년 성적은 타율 0.308, 홈런 26개, 타점 102점의 무난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후반기의 성적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전반기 80경기에서 0.338의 타율, 22홈런, 66타점을, 후반기 55경기에서 0.263의 타율, 4홈런, 36타점의 기록만 봐도 후반기부터 시작된 타격침체가 우려스럽지만 LG구단은 재계약을 선택했다.

과연 올시즌 히메네스는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는 타격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일 수 있을까? 히메네스 화이팅!


데이비드 허프 : 연봉 140만 달러

헨리 소사 : 연봉 90만 달러

루이스 히메네스 : 연봉 100만 달러


한줄평 : 용병 3명 모두 충분한 자질이 있는 만큼 한순간 폭망하는 일은 없을 듯 하다.